일상속에서 신앙을 가꾸어가기 원하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예배, 묵상, 성경공부, 읽기 자료를 제공합니다.

오프라인 예배: 매월 2, 4주 일요일 오후 2시

매주예배12월 8일 대림절 둘째주일 - 너희가 오랫동안 기다린(말 3:1-4 / 빌 1:3-11 /눅 3:1-6 / 눅 1:68-79)

🔔 비상계엄의 여파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대림절 둘째주일이 찾아왔습니다.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기다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12월 2일은 세계 노예제 철폐의 날이었고,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입니다. 여러 교회들은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추어 12월 첫째주, 혹은 대림절 둘째주를 인권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 인권 보장과 차별 철폐를 위해 함께 마음모아 기도합시다. 

본기도

정의의 하나님, 찬양받으실 분. 사람들의 잘못을 고치고 온전케하실 뿐 아니라 약한 이들은 구원하시고, 권세를 뽐내는 이들은 바닥에 내리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정의로우신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 삶을 정의롭게 또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욱 정의롭게 준비하게 하소서. 주님의 구원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주여 우리에게 오시어(성공회찬송가 88장) / 오랫동안 기다리던(찬 105장)

누가복음 1장 68-79절



말씀


말라기 3장 1-4절

1 "내가 나의 특사를 보내겠다. 그가 나의 갈 길을 닦을 것이다. 너희가 오랫동안 기다린 주가, 문득 자기의 궁궐에 이를 것이다. 너희가 오랫동안 기다린, 그 언약의 특사가 이를 것이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2 그러나 그가 이르는 날에,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나는 때에, 누가 살아 남겠느냐? 그는 금과 은을 연단하는 불과 같을 것이며, 표백하는 잿물과 같을 것이다. 3 그는, 은을 정련하여 깨끗하게 하는 정련공처럼, 자리를 잡고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하게 할 것이다. 금속 정련공이 은과 금을 정련하듯이, 그가 그들을 깨끗하게 하면, 그 레위 자손이 나 주에게 올바른 제물을 드리게 될 것이다. 4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나 주를 기쁘게 할 것이다.


빌립보서 1장 3-11절

3 나는 여러분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내가 기도할 때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늘 기쁜 마음으로 간구합니다. 5 여러분이 첫 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선한 일을 여러분 가운데서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7 내가 여러분 모두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여러분을 내 마음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내가 갇혀 있을 때나, 복음을 변호하고 입증할 때에, 내가 받은 은혜에 동참한 사람들입니다. 8 내가 그리스도 예수의 심정으로, 여러분 모두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는지는, 하나님께서 증언하여 주십니다. 9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모든 통찰력으로 더욱 더 풍성하게 되어서, 10 여러분이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순결하고 흠이 없이 지내며, 11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의의 열매로 가득 차서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게 되기를, 나는 기도합니다.


누가복음 3장 1-6절

1 디베료 황제가 왕위에 오른 지 열다섯째 해에, 곧 본디오 빌라도가 총독으로 유대를 통치하고, 헤롯이 분봉왕으로 갈릴리를 다스리고, 그의 동생 빌립이 분봉왕으로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을 다스리고, 루사니아가 분봉왕으로 아빌레네를 다스리고,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다.

3 요한은 요단 강 주변 온 지역을 찾아가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4 그것은 이사야의 예언서에 적혀 있는 대로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 길을 곧게 하여라. 5 모든 골짜기는 메우고, 모든 산과 언덕은 평평하게 하고, 굽은 것은 곧게 하고, 험한 길은 평탄하게 해야 할 것이니, 6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다."


적용질문

  • 읽은 말씀에서 내 마음에 가장 선명하게 새겨진 한구절은 무엇인가요? 왜 그렇게 느껴졌나요?
  •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는 여전히 오지 않은 세계에 대한 기다림의 목소리이자 믿음의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오늘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는 어떤 소리일지 귀 기울여 봅시다.


말씀나눔


우리는 이미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알고 있기에 어둠 속에서도 눈을 반짝거리며 기다릴 수 있지만, “내가 나의 특사를 보내겠다”(말3:1)는 말씀만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던 사람들은 그 하염없는 세월을 어떻게 기다렸을까요? 해마다 대림절을 기념(?)하여 하는 생각입니다. 누군가는 정성스럽게 기다렸을 테지만, 기약 없이 지연되는 ‘나타나심’에 절망하는 사람들이 속출했을 것이고, 대부분은 그 약속을 잊거나 오시든지 말든지 상관없는 삶을 이어갔겠지요. 저라면 아마 약속을 잊은 상태로 살았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느닷없이 내린 폭설처럼 내일 내릴 ‘눈’도 예측하지 못하는 제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아직 오지 않은 존재를 어떻게 믿으며 기다릴 수 있을까요? 이런 믿음 없는 저에게 오늘의 말씀인 말라기의 예언, 이제 막 태어난 아들을 “더없이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하는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의 말, 그런 아버지의 예언대로 살아가는 세례 요한, 옥중에 갇힌 상태에서 “확신”의 편지를 쓴 바울 모두 먼 거리에 있는 존재들처럼 여겨졌습니다.

주님은 이 먼 존재들을 통해 저에게 ‘어떤 기다림’에 관한 가르침을 줍니다.

첫째, 우리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 자체가 주님의 예언이 성취되어 온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다는 예언은 성경 곳곳에 반복됩니다. 그것을 믿지 못하는 건 우리이지, 예언은 잘못이 없지요.

둘째, 주님은 우리가 ‘그냥’ 기다리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주셔서 두려움이 없이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우리가 평생 동안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가게 하려 하셨”습니다. 또한 “선한 일을” 우리 가운데서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우리가 주님을 기다리는 동안 “그리스도의 날까지 순결하고 흠이 없이 지내며” “사랑이 지식과 모든 통찰력으로 더욱더 풍성하게 되어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분별”하며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 길을 곧게 하”며 모든 골짜기는 메우고, 모든 산과 언덕은 평평하게 하고, 굽은 것은 곧게 하고, 험한 길은 평탄하게” 하길 원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기다림은 결코 ‘수동적’이고도 ‘무의미한’ 기다림이 아닌, ‘ 능동적인 예언자적 기다림’인 것이지요.

셋째,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주님의 약속입니다. 주님은 “어둠 속과 죽음의 그늘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제국의 왕이 통치하는 엄혹한 시대에, 약속이 사라진 것 같아 낙심될 때도, 주님은 약속을 잊지 않고, 오늘도 우리에게 그 약속을 반복하십니다. 그리고 “자비로운 심정”으로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모두를 위한 구원의 약속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주님을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 우리는 약속의 성취를 기다리는 존재이지만, 주님과 함께 그 약속을 이 땅에서 모든 사람과 함께 이루어가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의 기다림은 ‘헛됨’이 아닌 ‘복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수경, 청어람ARMC)


세속성자의 기도


우리의 희망이신 주님께 - 대림절 기도 2

두 번째 대림초에 불을 밝히고, 빛이신 주님을 기다립니다.

주님 우리가 간절히 주님을 기다리는 것은 이 세상이 어둡고 캄캄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가득한 불의와 내 안에 가득한 욕심을 볼 때마다 우리는 절망하며, 돋는 해와 같이 떠올라 어두운 세상을 밝히실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가 마냥 절망 가운데 주님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조금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기다릴 뿐 아니라 세상의 어둠과 맞서 싸우고, 불의를 몰아내며 주님의 오실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가 어둠을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항상 그늘진 곳과 평화가 깨어진 곳에 우리 시선을 두어 살피게 하소서. 싸늘한 벌판에서, 허름한 마구간에서, 세상 곳곳 빈자리에서 주님을 기다리는 이들과 함께 주님의 오실 길을 준비하오니, 오소서 주여. 우리 가운데 속히 오소서.


혼란한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합시다

정의의 하나님, 무수한 희생 위에, 험난한 투쟁 끝에 이룬 민주주의를 어리석은 대통령이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힘으로 국민을 인질 삼아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공권력이 민의가 모인 곳을 침탈하고, 국민에게 총을 겨누었습니다. 주님, 이 상황이 참담하고 두렵습니다. 무고한 이들의 희생이 가시지 않은 이 슬픈 땅에 또다시 핏빛 고통이 쌓일까 두렵습니다. 저 어리석고 무자비한 권력이 이제는 아예 전쟁을 획책하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거대한 불안의 파도에 휩쓸려 버릴까 두렵습니다. 주님 우리를 단단하게 지켜주소서. 우리의 황망함과 두려움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내란 행위를 한 범죄자의 권력을 속히 빼앗아 주소서. 내란 행위자뿐 아니라 동조자들, 방관자들 모두 합당한 심판을 받게 하소서. 주님, 우리는 소망합니다. 다시는 이 땅이 힘으로 지배당하지 않기를, 우리가 애써 일군 민주주의와 사회 안녕이 훼손되지 않기를, 우리 모두가 담대하게 불의에 맞서기를, 그리하여 정의가 승리하기를 소망합니다. 이 소망이 실현되도록 주님, 우리 편이 되어 주소서. 주님,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위해 기도합니다.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교단과 신학, 정치적 신념의 차이를 넘어서 정의와 평화의 길을 걷도록 인도하소서. 불의에는 단호히 맞서게 하시고, 약자의 편에 서게 하소서. 무엇보다 무책임한 말을 ‘하나님의 말’인 것처럼 쏟아내지 않도록 지켜주소서. 주님, 우리를 굳세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인권과 존엄이 보장되는 세상이 오기를 기도합시다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신 주님께 우리가 기도하오니,

모든 사람의 가치와 존엄이 인정되고 보편적인 인권이 보장되는 세상이 속히 오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쉽게 말하고 자유와 기쁨을 쉽게 말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진정한 사랑과 자유, 해방이 있는지 늘 돌아보게 하소서.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노예제와 같은 억압과 착취가 존재하는 현실이 끔찍합니다.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다른 정체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과 혐오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가슴아픕니다. 모든 억압과 착취, 혐오와 차별이 우리의 일상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하시고 일상의 작은 실천부터 이런 차별과 억압을 극복하게 하소서. 모든 이들의 인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모든 사람이 존엄을 누리며 살아가는 세상이 속히 오게 하소서.



* 매월 2,4주 주일 오후에 이 자료로 함께하는 예배 모임이 있습니다. _ 소박하지만 따뜻한 찬양과 말씀 나눔, 성찬이 있습니다. 

미리 신청해주시면 안내드립니다: https://armc.cc/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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