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청어람-만나다] 교회와 세상 사이의 가교(架橋) 같은 역할을 하는 청어람을 응원합니다 / 목광수

2022-02-10

2021년을 마무리하며 청어람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과의 인터뷰를 진행해봤어요. 인터뷰는 한 해 동안 튜터나 강사로, 참여자로 함께 하셨던 몇 분께 일상 - 청어람 - 신앙에 관하여 질문을 뽑아 서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소중한 생각을 나눠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목광수 님을 5글자로 표현해주세요!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표현하셨나요?

저를 5 글자로 표현한다면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정의론과 대화하기>라는 제 첫 책을 출판하면서 다시 한 번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하나님을 만나서 정말 많은 복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어려운 고비마다 ‘그 분’이 함께 하셔서 지나갈 수 있었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 출판으로 인해 오랫동안 못 만났던 지인들도 연락이 되어서 다시 교제할 수 있었는데, 그 분들과의 추억을 더듬어보면서 얼마나 제가 많이 ‘빚진’ 사람인지를 깨닫게 되더라구요. 저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올해 <정의론과 대화하기> 책을 펴내시고 청어람에서 북클럽도 진행하셨어요. 청어람과는 어떤 인연으로 연결이 되었을까요? ‘청어람’에서 북클럽을 진행하기로 했을때 특별히 기대하신 것이 있으셨을까요? 

유학 시절 청어람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반가웠습니다. 우리 사회에 교회와 세상 사이의 가교(架橋) 같은 역할을 하는 사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2009년 귀국해서는 명동에 청어람이 있었을 때, 근처에서 지인들을 만나면서 청어람을 기웃거리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멀리서 청어람을 응원하는 입장이었는데, 대학 시절부터 신뢰하던 박현철 연구원님의 “명(命)”(?)이 있으셔서 이번엔 북클럽을 하게 되었습니다. 북클럽에서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분들이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꿈을 함께 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모임을 진행하면서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처음 생각하신대로 모임이 진행되었는지도 궁금하고요. 참가자들과의 관계에서 느꼈던 부분이나 진행에서 어려웠던 점, 좋았던점 등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처음에는 북클럽에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 책은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거든요. ㅎㅎㅎ 박현철 연구원님께는 사람들이 관심 없으면 폐강해도 상관없으니 부담 갖지 말라는 당부(?)도 남겼습니다^^ 그런데 10명 정도의 분들이 수강하시고, 정말 처음부터 마지막 주까지 열심히 참석하시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픈 채팅방도 활발하여 나눔이 풍성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공부하는 5주가 제게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진행은 대표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순조로우면서도 잘 균형 잡혔습니다.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모임이었습니다. 


  철학자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요즘 가장 고민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함께 고민하자고 던지고 싶은 화두가 있으시다면?

경제적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과 ‘돈’(물질) 사이의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모습으로 많이 변형되지만, 결국 가치관에서 ‘돈’(물질)의 막강한 권력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그리스도인은 이 막강한 권력, 때로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때로는 유혹으로 다가오는 힘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로 시대의 조류를 역행하며 살아가는 ‘남은자’(remnants)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현재 이 싸움은 경제적 불평등 심화 현실이 보여주는 것처럼 쉽지 않고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연대하여 경제적 ‘불평등’과 다시 한 번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말씀을 따라 타인을 환대하는 삶을 실천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돈’(물질)에 지배되지 않는 다양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자존감을 고양하고 협력하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별한 내년 계획이 있으신가요? 혹은 내년에는 꼭 이루고 싶은 소박하고 작은 목표가 있다면 하나 소개해주세요.

2022년은 제게 기회로 주신 새로운 귀한 시간입니다. 현재까지는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계속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영역인 가정과 학문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가정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가꾸고, 학문 영역에서 하나님의 가치를 담은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매일매일 ‘그 분’ 안에서 기쁘고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어려운 책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밝혀주셨던 친절한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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