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며칠이나 지난 9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게으름 8할과 아쉬움 2할로 벽걸이 달력 떼기를 미루곤 하는데요. 집에 들어서면 8월도 아니고 7월의 달력이 자꾸 눈을 마주칩니다.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서라고 변명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9월을 잘 맞이하셨나요?
지난달 청어람에는 모임이 참 많았습니다. 2주에 걸쳐 '교회'를 주제로 발제와 참가자들의 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밤이 늦도록 '나와 교회' 혹은 '나에게 교회' 등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최근의 모 모임에선 참가자 전부가 “사실은…”이라며 선교 단체에 깊이 몸 담았었음(?)을 밝히기도 해서 알 수 없는 반가움으로 인사하기도 했는데요. 어쩌면 교회와 신앙에 대한 의문을 외면하고 싶지 않은 분들이라 청어람의 모임들과 닿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에도 누군가의 고민하는 바를 닿게 하는 여러 모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니체의 <안티 크리스트> 강독 모임은 기독교를 강력하게 비판했던 니체의 글을 통해 우리가 알아온 기독교를 다시 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고요. 복음주의권에서 활동하는 활동가/관심자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기획된 '복음주의 볶음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복음주의의 줄기를 훑어보며 지금의 선 자리를 알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월요일 모임으로 마련된 ‘[출간전 독서회] 그래도 교회를 시작합니다’에서는 저자와 함께 다양한 사역자들이 모여 느슨한 고리를 엮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밖에도 포스트 모더니즘과 그리스도인을 살피는 '월간세속성자 북클럽', 헨리 나우웬과 로완 윌리엄스의 신간을 읽는 '읽는 금요일', 죽음을 살피는 '사이 북클럽', 손으로 기도를 써가는 '쓰는 기도학교'를 통해 홀로 흔들리는 이들을 초대하여 함께 흔들려볼 예정이고요.
오셔서 온기를 나눠주시고 고민거리와 이야기도 풀어주세요. 누군가가 나누신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나기 어려웠어요’의 ‘그런 장’을 저희도 계속 고민할게요!
지난 달력은 잘 떼셨나요?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안녕하세요. 벌써 며칠이나 지난 9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게으름 8할과 아쉬움 2할로 벽걸이 달력 떼기를 미루곤 하는데요. 집에 들어서면 8월도 아니고 7월의 달력이 자꾸 눈을 마주칩니다.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서라고 변명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9월을 잘 맞이하셨나요?
지난달 청어람에는 모임이 참 많았습니다. 2주에 걸쳐 '교회'를 주제로 발제와 참가자들의 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밤이 늦도록 '나와 교회' 혹은 '나에게 교회' 등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최근의 모 모임에선 참가자 전부가 “사실은…”이라며 선교 단체에 깊이 몸 담았었음(?)을 밝히기도 해서 알 수 없는 반가움으로 인사하기도 했는데요. 어쩌면 교회와 신앙에 대한 의문을 외면하고 싶지 않은 분들이라 청어람의 모임들과 닿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에도 누군가의 고민하는 바를 닿게 하는 여러 모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니체의 <안티 크리스트> 강독 모임은 기독교를 강력하게 비판했던 니체의 글을 통해 우리가 알아온 기독교를 다시 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고요. 복음주의권에서 활동하는 활동가/관심자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기획된 '복음주의 볶음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복음주의의 줄기를 훑어보며 지금의 선 자리를 알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월요일 모임으로 마련된 ‘[출간전 독서회] 그래도 교회를 시작합니다’에서는 저자와 함께 다양한 사역자들이 모여 느슨한 고리를 엮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밖에도 포스트 모더니즘과 그리스도인을 살피는 '월간세속성자 북클럽', 헨리 나우웬과 로완 윌리엄스의 신간을 읽는 '읽는 금요일', 죽음을 살피는 '사이 북클럽', 손으로 기도를 써가는 '쓰는 기도학교'를 통해 홀로 흔들리는 이들을 초대하여 함께 흔들려볼 예정이고요.
오셔서 온기를 나눠주시고 고민거리와 이야기도 풀어주세요. 누군가가 나누신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나기 어려웠어요’의 ‘그런 장’을 저희도 계속 고민할게요!